My DataBase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unto this last 본문

책/300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unto this last

사랑스런 터프걸 2010. 11. 18. 17:42
나중에온이사람에게도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학일반
지은이 러스킨 (열린책들, 2009년)
상세보기

이른바 화폐란 것은 모두 채무의 승인서다. 하지만 그것은 채권자의 노동과 재산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채무자의 나태와 빈곤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부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지배력에 있다면, 부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하면 고귀할수록, 또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도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아니, 좀 더 생각해보면 사람 자체가 부로 보일지 모른다.

공화정 시대의 로마 정치가 그라쿠스 형제의 어머니인 코르넬리아. 한니발을 물리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딸로, 지성과 미모와 고귀한 혈통까지 겸하여, 로마 최고의 여성으로 이름이 높았다. 귀부인들이 저마다 보석을 자랑하는 자리에서, 두 아들을 데리고 나와 "이 아이들이야말로 나의 보석입니다."라고 말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치유한다는 것은 진실로 정의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랑도, 어떤 신앙도, 어떤 희망도 사람을 치유하지는 못한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네 온몸이 밝을 것이요... - 신약 마태복음

어떤 사람에게 반 크라운을 주었을 때, 그것으로 그 사람이 부유해질지 아니면 가난해질지, 그 돈으로 질병과 파멸과 증오를 살 것이냐 아니면 건강과 출세와 가족애를 살 것이냐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의향에 달려있다는 것을 경제학자들은 깨닫지 못했다.

독자들은 소유, 즉 '가지고 있다'는 것이 결코 절대적인 힘이 아니라 단계적인 힘이라는 것, 그리고 그 힘은 그 소유되는 물건의 분량이나 성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 대한 적합성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활력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스인들은 그런 육체를 백치의(idiotic)육체, 즉 사적인(private)육체라고 불렀다. 영어의 idiot(백치)는 국가에 직접적으로 유용하지 않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으로, 오로지 자신의 사적 관심사에만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나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얻는 이익이고, 또 하나는 우리가 갖고 싶어하는 물건을 얻는 이익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요의 3/4은 환상과 이상, 희망과 애정에 바탕을 둔 낭만적인 것이다. 따라서 돈주머니를 관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상상과 감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금전적 이득은 진정한 이득인 인간애의 그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의 진정한 원인은 전 국민의 탐욕이다. 이 탐욕 때문에 국민은 믿음도 가질 수 없고 솔직하거나 정의로울 수도 없고, 때가 되면 각자 손해를 분담하고 저마다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생명을 제외하고는 어떤 부도 있을 수 없다. 이 생명에는 사랑과 환희와 찬탄의 힘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가장 부유한 나라는 최대 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사람을 양성하는 나라이고, 가장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생명의 기능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여 그 인격과 재산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에 유익한 영향을 최대한 널리 미치는 사람이다.
이상한 경제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 이것은 지금까지 존재한 유일한 경제학이고, 앞으로도 다른 경제학은 있을 수 없다.

부를 얻는 것은 용기와 지성이다. 인간에게 용기와 지성을 준 신의 의도는 부를 낭비하거나 남에게 나누어주라는 것이 아니라 그 부를 사용해서 인류에게 봉사하라는 것이다.

생활의 기술을 배우면,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것을 마침내 알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낭비하지 말고, 아무것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돈을 더 많이 모으는 데 신경쓰지 말고, 돈을 유용하게 쓰는 데 마음을 써야한다.

그리고 어떤 거래에서나 모든 것을 솔직히 공개하고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모든 일을 완벽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특히 시장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에 대해서는 품질이 우수하고 순수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단순한 쾌락을 맛볼 수 있는 능력을 얻거나 가르치는 방법과, 당아욱과 백합에도 커다란 축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하자면 쾌락의 총량은 맛보는 음식의 양이 아니라 맛보는 사람의 활기와 참을성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의 본보기는, 세상에서 출세하고 안 하고는 하늘에 맞긴 채, 자기는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작정하고, 더 많은 부 보다는 더 소박한 쾌락을, 더 높은 지위보다는 더 깊은 행복을 추구하기로 마음먹고, 마음의 평정을 제일 중요한 재산으로 삼아, 평화로운 생활에 대한 무해한 자부심과 평온한 추구에서 명예심을 느끼는 사람들인 것이다.

peace-creator, giver of calm. 이런 평화나 평온은 자기가 먼저 얻지 않으면 남에게 줄 수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