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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e Nothomb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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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실험의 어린 시절이 내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아주 재미있게 날 웃게 만든 책이다.
결코인들에 대한 설명, 거울을 보며 과자 먹는 데 초몰입하는 모습, 싫어하는 단어 앞에서 광분하는 모습, 하늘만큼 땅만큼의 사랑은 당연한 게 아니라는 소리, 파인애플을 먹으며 고통스런 쾌락을 느끼는 거, 죽음을 거부하는 몸뚱이 같은 부분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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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결국 마음에 가득 찬 것이 입으로 나오는 법이다.
아빌라의 테레즈 성녀가 맞는 말을 했어요.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사랑스럽다. 예를 들면, 이 한여름 더위 말입니다. 난 왜 사람들이 덥다고 난리들인지 모르겠어요. 찜통더위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이번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자기 자신이기를 그만두고 진정한 휴가를 가져보라는 것이다. 우리를 구속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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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된 존대는 놀랄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로 인해 서로를 덜 아끼거나 덜 친밀해지기는 커녕, 사람들은 서로를 한없이 더 존중했다. 그것은 형식적인 공손함이 아니었다.
내 이름이 한 생명을 구했어. 하나의 이름에는 목숨 하나의 가치가 있어. 우리 각자가 자기 이름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처신한다면 많은 생명이 죽음을 면할 수 있을거야.
그 비참한 상황에 굴욕감을 느낀 그들은 죽음을 갈망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중 하나가 천재적인 생각을 해냈죠. 귀부인의 존재를 발명해낸 겁니다.
그가 앞으로는 마치 그들 중에 귀부인이, 격식을 갖춰 말을 건네야 하고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진짜 귀부인이 있는 것처럼 생활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리고는 사람들이 보게 될 바로 그것, 외적인 역사에 짓눌리는 불쌍한 희생자, 자신의 가장 저열한 부분이 되고 만다.
사람이 하나의 용어로 지칭되게 되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낱말을 갖게 되면, 훨씬 더 아름다워지는 법이다. 언어란 실용적이기보다는 미적인 도구이다.
그리고 그 단어가 더 호화로운 것, 다시 말해 하나의 이름일 때, 그것의 임무는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에 있다.
고결함 그 자체인 그가 즈데나 얘기가 나오기만 하면 영혼의 위대함을 흔적도 없이 상실하고 말았다.
그리곤 그녀에게 걸맞은, 그녀가 준 선물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저 자신을 추스르죠.
즈데나를 만난 이후로 제 삶은 깊이 변했어요.
아뇨. 시작한 거니 끝내야죠. 하지만 이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저는 우선 이름을 물어보고 큰소리로 반복해 봐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아담도이브도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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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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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나라! 내가 외쳤다. 정말 멋지네. 너랑 너무 잘 어울려.
우리는 그녀가 황홀한 자연현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나는 행복에 젖은 계집아이에 대한 린리의 사랑에 공감했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맹세했다. 아무리 초라할지라도 침대에서 잠을 자는 기회가 너에게 주어질 때마다 그것을 축복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려라! 나는 오늘날까지 그 엄숙한 맹세를 어겨본 적이 없다.
하지만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난 다른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이 뭐가 될지는 나도 몰랐지만 그것을 희망한다는 것만은 확신했다. 욕망은 그 대상이 뭔지 모를 경우 더욱 증폭된다.
린리는 한 순간도 비열하거나 천박하거나 혹은 옹졸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 그랬다면 나에겐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내가 정곡을 찔렀던 것이다. 내가 그를 많이 좋아한 것은 바로 그에게 악이 없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그가 악과는 전혀 낯선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나도 악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리에는 신 식초가 살짝 들어가야 감칠맛이 난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에 절망에 찬 망설임들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귀는 그 음악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예수가 가끔 증오와 가까운 말들을 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는 스물 세살이고, 아직 내가 찾고 있는 것을 찾지 못했다. 삶이 내 맘에 드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스물세 살에 아직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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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날 정말 웃게 만든다. 대단해. 모든 것에 반항하고 싶었던 그 때를 아름답게 느끼게 만드네.
"동지애란 절망 속에서도 사람을 기껍게 하지 않습니까?"
"기껍단 말이오? 당신이나 당신 이웃이나 똑같이 절망해 있다는 게? 난 말이오, 그런 상황에선 더 울적해질 것 같소."
"맞는 말이오. 인류는 흥미롭지 않소."
"개개인은 흥미롭죠, 안 그렇습니까?"
"사실, 개인이란 너무나 드문 존재라오."
"한 번을 하더라도 온 힘을 다 바쳐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오.... 그럼 살아가면서 계속 되풀이할 필요가 없지.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첫번째 시도에서 미적인 완성을 이루어내야 한다오."
이 세상에서 없어서 안 될 것은 바로 적이라는 사실을.
적을 갖지 못한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존재다. 적이 없는 삶은 허무와 권태의 구렁텅이. 가혹한 시련이 아니겠는가?
적이야말로 구세주다.
적의 존재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히 역동적으로 살 수 있다.
적이 있음으로써 삶이라는 이 음울한 사건은 웅장한 서사시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자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나는 영원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싶었다. 그 자리에 얼어붙고 싶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중국 땅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리를 환대하지 않는 주민들 때문에 그곳에서 유리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쟁이란 적을 쳐부숨으로써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아니던가?
무지의 너무나도 전형적인 특징인 이 낙관적 확신에 나는 가슴이 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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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유물론
변증법dialectic - 만물은 다 변한다. (헤겔),
유물론 - 존재는 정신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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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죽여달라는 막내딸. 죽음을 앞두자 활기를 되찾다.
아멜리 노통브 전작주의 할거다.
소설
- 1992년 《Hygiène de l'assassin(살인자의 건강법/살인자의 위생학)》
뚱땡이 할배의 아름다웠던 청춘 - 1993년 《Le Sabotage amoureux(사랑의 파괴)》
노통브의 진짜 첫사랑. 무려 6살때이고, 진짜 대단하다. 이토록 진실성있다는 게. - 1995년 《Les Catilinaires(오후 네시/반박)》
이상한 이웃 때문에 망가진 은퇴생활 - 1996년 《Péplum(의상/시간의 옷/페플로스)》
미래도 별 수 없군~ - 1997년 《Attentat(공격/침범)》
못난이 자신만의 진정한 사랑(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모자란 것을 꿈꾼다.) - 1998년 《Mercure(머큐리/수성)》
한 여자를 향한 남자와 여자의 기기묘묘한 사랑이야기 - 1999년 《Stupeur et tremblements(Fear And Trembling/두려움과 떨림)》
노통브의 첫 직장생활 경험담. 미친듯 화가났던 건 나랑 똑같네~ ㅋㅋ그래도 그 와중에 그녀를 사랑하기까지~ - 2000년 《Métaphysique des tubes(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튜브의 형이상학)》
세살에 태어난 천재 - 2001년 《Cosmétique de l'ennemi(적의 화장법)》
기분 이상하게 만드는 이야기. fight club만큼 이중인격 - 2002년 《Robert des noms propres(The Book of Proper Names/로베르 인명사전)》
플렉트뤼드의 열정적 삶 - 2003년 《Antéchrista(앙테크리스타)》
이쁜 악마같은 뇬에의 당당한 복수 - 2004년 《Biographie de la faim(The Life of Hunger/배고픔의 자서전/배고픔의 이력)》
물을 잔뜩마시고, 밥을 안 먹어보고, 술마시며 흥청거리기도 한 다이나믹한 어린시절! - 2005년 《Acide sulfurique(황산)》
고귀한 주인공 등의 현대판 형무소 생활 - 2006년 《Journal d'Hirondelle(제비 일기)》
살인청부업자의 죽음의 계기가 된 바로 그 일기 - 2007년 《Ni d'Eve nid'Adam(아담도 이브도 없는)》
자신을 쥐고 흔들만한 사랑을 찾기 위해 착한 사랑을 버린 경험담 - 2008년 《Le Fait du prince(왕자의 특권)》
집 앞에서 죽은 남자를 대신해서 그의 돈을 흥청거리다. - 2009년 《Le Voyage d'hiver(겨울 여행)》
에펠탑을 테러하는 이유는 여자때문 - 2010년 《Une forme de vie(삶의 형체)》
살로 예술하는 미군 - 2011년 《Tuer le père(아버지 죽이기)》
그 아이의 고집과 그 아이의 정신적 아버지였을줄 알고 살아온 이의 애증 - 2012년 《Barbe bleue(푸른수염)》
순수청년의 예술감성
[편집]희곡
- 1994년 《Les Combustibles(불쏘시개)》
책을 태워야 사는데 너무 고민할 게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