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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 내 식탁 위의 책들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종이 위의 음식들 본문
툭하면 납치되어 구해주기만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건 남자들 뿐이다. 강인하고 독립적인 현대여성은 직접 악당을 물리칠 수 있다. 그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든 손이 닿는, 사소한 격려뿐이다.
살다보면 속보이는 위로마저 간절한 순간이 있다. 인간은 결국 나약한 존재고, 골이 너무 깊으면 헤어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주저앉는 편을 선택한다. 진심따위, 보이지도 않고 만질수도 없는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다시 노력할 용기를 주는 것은 속마음이야 어쨌건 따뜻한 한마디다. 진정한 위로는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안다. 그래도 사소한 도움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
세계는 너무나 여러가지로 가득하다. 확신하건대 우리 모두 왕처럼 행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