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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일주: 시나리오 작가와 오지 여행가의 세계 7대륙 배낭여행기 본문

책/900

벌거벗은 세계일주: 시나리오 작가와 오지 여행가의 세계 7대륙 배낭여행기

사랑스런 터프걸 2007. 12. 14. 20:51

벌거벗은 세계일주 1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강영숙 외 (성하,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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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살면서 얼마나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보내게 될까.

여행은 학교에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다 내 스승이죠.

모든 나라에서 나이트 클럽을 가 보자. 미용실에서 염색도

우리의 행동강령! 야자수 아래에서 코코넛 열매를 먹으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그러다 지치면 바다에 뛰어든다.

기차역은 정겹고 철로는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권력은 사람을 넘지 못하고, 사람은 사회를 넘지 못하고, 사회는 시간을 넘지 못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 소신있는 한국인이 되자.

중동을 여행할 땐 꼭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가자 - 남편은 어떻게 하고 이렇게 여행을 하느냐

세계 어디를 가나 여자는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고, 남자들은 권력과 힘을 추구하는 듯 싶다. 여자와 부하를 얻기 위해. 어느 나라에 가 봐도 제일 좋은 차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타고 있었다. 때때로 관찰은 통찰의 한 방법이다.

사람은 주변 환경에 의해 자신의 한계가 규정되어진다. 한국은 너무나 좁다. 그러나 인재는 또 너무나 많으면서도 적다.

춤을 추다가 바다에 풍덩풍덩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젊음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친 짓도 젊어서 해야지 나이들어서는 이렇게 놀라고 해도 못 논다.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만큼 노는 것도 중요하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공부도 다 잘한다.

이 때 자유자재로 마스크를 다룰 수 있어야 하며 절대 당황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도 내 딴에 목숨걸고 혼자 다 해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시간낭비 요소는 더 없어졌다. 혼자 여행 해 보기 전에는 여행기 읽어봤자 다 bullshit으로 밖에 안 느껴진다.)

가장 전통적인, 가장 그 나라 다운것을 찾고 싶을 댄 무조건 외국인이 없는 곳으로 간다. 왜냐하면 그 나라 사람들만 있는 장소가 그 나라를 가장 깊숙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 그 사람을 믿어줘도 그 사람은 절대 나빠질 수 없다는 구절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이 아무리 한심하고 나빠도 '난 널 믿어. 넌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그 한사람, 그러나 세상엔 수억의 사람이 있어도 그 한 사람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결국 자기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자마자 한 순간에 허물어졌다. 마치 장발장이 신부님의 믿음으로 인해 개과천선을 하듯이 말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같은 장소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는 컸다. 또 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 것이 또 달랐다.

하지만 천재들은 다 기인 기질이 있다지 않은가.

여기 아프리카에서도 누구 하나 서두르거나 안달하는 사람이 없다. 보기 좋다.

편안하게 휴먼체인을 이루며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길은 언젠간 교차점에서 만나리라.

말도 안 통하는 이곳에서 혼자 종일 걷기만 하면 입이 간질거린단 말야. 내가 이 숙소에 매일같이 오는 이유도 사람이 많아서야. 대화를 할 수 있거든. 대화는 스트레스도 풀게 하고 에너지를 샘솟게 하는 원천이야.

한 방에서 여럿이 자서 느끼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온기를 느끼고 정을 느끼는 것이 배낭족에겐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굿모닝' 인사 한마디에 떠돌이는 그날을 활기차게 출발한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인사하는 것보다 훨씬 좋으니깐.

이렇게 뛰어난 예술적 성과는 러시아인들의 타고난 재능 운운하기에는 어패가 있다. 그것은 러시아인들이 그 어느 민족보다도 예술을 사랑하고 가꿀 줄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러시아의 젊은이들은 예술을 예술 그 자체의 가치로 볼 줄 알았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러시아의 예술학도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 둘은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웃기만 하고 이리저리 쿠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친해졌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못 말리는 귀여운 아가씨들이었다.

재밌고 달콤하고 천상 여자다.

남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자신감이 있다면 남의 비판에도 유연해지게 된다. 한 개인의 말 한마디에 불같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미국 사람들은 여행자와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나리오 작가와 오지 여행가인 두 여자가 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정확히 2000년도 1월 1일부터 전 세계 70여개 나라를 1년 7개월여 기간 동안 여행한 내용이다. 그 기간 동안 한 명당 쓴 돈은 총 천 삼백만원 정도이고, 하루 5불 생활자로서 최대한 아끼며 다니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3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행경비 일체를 웹투어라는 회사에서 지원받았다는 것이며, 일반인으로서 남극 세종기지에도 다녀왔다는 점이다. 남극에 가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내가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이들이 귀국 할 때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7박8일 동안 탔다는 점이다. 그 기차는 멀리 동유럽에서부터 러시아를 지나, 몽골을 통해 중국의 북경까지 들어온다.

우선 드넓은 아시아를 육로로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우리나라가 통일만 된다면 그 기차가 부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겠다는 희망적인 기대도 가져본다. 각 나라의 분위기와 문화유산을 실질적으로 접하고 돌아온 이들의 안목이 어느 정도로 향상되었을지 궁금하다. 70개국을 다녔으니 온 지구를 누비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범지구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 같은 것을 느꼈을까?

  지구는 정말 좁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계지도 안의 갈 곳은 참 많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있다. 이제 자신의 위치를 단지 우리나라의 내가 아닌 세계 속의 나로 인식해야겠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다. 아프가니스탄이 아프리카의 어딘가에 있는 줄만 알았는데 파키스탄 바로 옆이었다는 점, 자메이카라는 나라 또한 아프리카의 한 나라가 아닌 미국 바로 밑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같은 무식을 타파할 수 있어서도 무척 도움이 되었고, 세계여행이라는 두근거리는 단어에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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