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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자아를 장식하고 그것의 무가치함을 포장하기 위해 쾌락과 경험, 권력, 명예, 지식, 사랑을 축적하느라 삶을 소진해버리는 인간들의 무명을 걷어내고 침묵과 고독의 참된 가치를 일깨워주는 Like master, like man. 그 주인에 그 하인.용맹한 장군 밑에 졸렬한 부하가 없다는 말이다. 내 눈에 닿는 건 다 내거다. 이젠 고열량 저영양 음식을 금지해야 합니다. 당신 자식에게 술담배를 권하진 않으면서 왜 과자, 라면, 콜라, 주스는 그렇게 잘 사주시나요? 하나뿐인 당신의 자녀를 제대로 사랑해주십시오! 우리가 거부해야 우리를 살찌게 하는 못된 음식이 사라집니다. 본래 어떤 일을 미칠만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혼란과 불안 대신 생기와 의욕으로 가득차기 마련입니다. 비극은 언제나 믿음이 없는 곳에서만..
무재칠시: 신시(육체봉사), 심시(자비심), 안시(온화한 눈길), 화안시(부드럽고 온화한 얼굴), 언시(친근미가 가득한 따뜻한 말), 상좌시(자기자리 양보), 방사시(나의 집을 타인에게 하루밤 숙소로 제공) 엇비슷 고만고만한 모양이지만 알록달록 다른 색을 가진 우리들.저 애 1때문에 내 색이 돋보이질 않아.저 색은 너무 평범하잖아.서로 토라지기도 하고 말도 많았지만 어울림을 배운 이후로는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해주려고 해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해요. 혹시 서로 다른 색을 내기 때문에 모여있는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이렇게 모여있으니 멋지지 않나요? 결국 한가지 색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요. 사랑이 많은 사람은 부지런하다는 걸 나는 느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불평이 전혀 없다는 것을.미소도 진..
자신을 파괴하지 않는 행위를 배워가십시오. 삶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예전 같으면 왈칵 성을 냈을 상황들에서 훨씬 침착하게 넘기는 당신을 경험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행복이 바로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용기란 무서워 죽겠으면서도 말에 오르는 것이다. - Hohm Wayne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에게서 다른 사람의 용기를 찾기에 실망하는 것이다. - Ralph Waldo Emerson가장 큰 용기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다. - John Lancaster Spalding 어떤 수련이, 어떤 사고의 연마가, 혹은 어떤 체험이 인간을 죽음으로부터, 죽음의 이면인 삶으로부터 자유롭게 할까. 사랑을 구걸하며..
연초에 읽은 을 보고 감탄한 집은 화가 서용의 작업실과 선비 권오춘의 집이었다. (집뿐이었겠나, 라이프스타일도 그랬을 거다.) 작업실의 높은 천정고는 입이 떡 벌어지고, 한옥의 담장에 놓인 토우들은 귀여웠다. '선비 권오춘'을 검색해 봤다. 그러다가 초은당 블로그에 여차저차 발길이 닿았겠지. 2013년 여름부터 그곳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했다는 즐거운 소식이었다. 결혼식과 인문학 강좌가 있었다는 것을 봤다.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가도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모처럼 남양주 집에 가는데, 부모님과 초은당에 같이 가면 좋겠다는 계획이 떠올랐다. 몇 개월 동안 마음 어딘가에 담아두고 있었나보다. 몇 가지 이유는 집 근처의 아침고요수목원이랄지 조안면은 우리에겐 익숙함이 컸다는 점,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동..
꽃마름에서 점심을 배불리 먹고 선병국 가옥으로 출발~! 선병국 가옥은 1919년에 3만평의 부지에 지은 99칸이 넘는 기와집이라는데 그야말로 웅장한 넓이였다. 3만평이면 축구장도 지을 수 있는 넓이가 아닌가? 우리 외갓집도 부자였다고는 하지만 여기에 비교하긴 어렵다. 선대에 무역으로 벌었다는 재산이 엄청났음을 알 수 있다. 거기다 학생들 교육으로 선업을 많이 쌓았으니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는데 과연 어떨지? 집 밖을 두른 담장 둘레도 엄청나지만 집 안의 사랑채와 안채를 둘러싸는 내부의 담장도 있었다. 담장 안에 담장이라니! 안채는 고시원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 살림분위기가 많이 나서 구경하지 않았는데 조금 후회된다. 그래도 기웃거려보는건데! 사랑채만 해도 한 집 되겠는데! 우리의 전통양식보다는 조금 ..
☆ 03/22.목 인천 ☆ 03/23.금 호놀룰루 ☆ 03/24.토 호놀룰루 ☆ 03/25.일 호놀룰루 ☆ 03/26.월 호놀룰루 ♥ 날짜♥ 시간♥ 한 거♥ 잠03/22목20:00인천공항 아시아나OZ232(비행시간 8시간)기내 03/23금(03/22목) 09:00 호놀룰루 도착 산책, 쇼핑, 바다The Modern Honolulu 03/24토 박물관, 치즈케익팩토리, 백화점 The Modern Honolulu03/25일 와이켈레 The Modern Honolulu03/26월 (03/25일) 11:00하와이공항 아시아나OZ231 도착 17:50(비행시간 10시간) 항공권1,540,000 원2인 가격. (1인 항공요금 35만원+tax42만원=77만원) 출발 약 3개월 전에 투익에서 땡처리항공 숙박360 $ ..
2012.05.06 미원을 지나서 즐거운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화양계곡에 다다른다. 나름대로 무더워진 5월의 화양계곡에는 벌써 물에서 노는 젊은이들이 있네. 규모면에서도 넓직넓직하게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저 암서재를 보고 송시열 선생에 대한 질투심이 일었다. 온갖 좋은 곳이란 곳에는 다 흔적을 남기고 저런 곳에 저런 것까지 짓다니 말이야! 저기서 정말 공부 잘 될 것 같은데~~ 어마어마한 주차장 한구석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젊은이들 ㅋ 2012.08.03 7월에 이어 이번에는 쌍곡계곡으로 소풍왔다. 7월말에 왔을때는 사람도 적고 물도 굉장히 차고 물고기들도 돌아다니는 맑은 곳이었는데 아주 바글바글 사람들이 저 밑에까지 있어서 차 댈데가 없을까봐 걱정할 정도였다. ㅋ 엄마아빠도 초대해서 고기도 구워먹고..
2012.04.17 벚꽃보러 무심천에 갔다. 상당산성 드라이브도 하고. 2012.05.19 '운보의 집' 간판을 도로에서 몇 번 봤을 때 패러디하면서 웃던 그 곳. 좋다는 말에 마음을 돌려 가보리고 했다. 정원은 잘 가꾸어져 있었다. 단정한 한옥은 큰 대문을 통해 들어가는 맛이 좋다. 자그마한 첫번째 마당을 지나면 나오는 넓은 안뜰과 연못. 집 뒤편에 수많은 분재들과 넓은 공원도 있다. 곳곳에서 수집한 다양한 바위와 돌, 호화로운 호랑이 가죽이 이 분의 삶이 꽤 호화롭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호랑이 가죽이 있는 방 안의 벽장에는 한복도 산더미 같이 있더만 후에 여름에 갔을 때는 없었다. 갈때마다 명당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 작년에만 총 3번을 갔다. 근처의 사격장과 국궁장에서 클레이사격과..
악의가 있었을까요? 상처받고, 곪아갑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중심 잡는 걸 잊어버리죠. 저는 저를 놓쳐버렸어요. 저는 저를 잃어버렸어요. 깊은 밤하늘의 달과 별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아침해가 뜰 때까지 잠이 든거죠. 모두들 출근 준비다 뭐다 서두르는 시간에도 꾸물거리다가 무엇에 홀린 듯 정신을 차려보면 회사에 도착해있는 거였어요. 점심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정신차리고 일할 생각을 하죠. 난 낮잠자기를 좋아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이 되어 깨어날 것 같아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아서.
1일올림픽 특수인지, 여름이라서 그런지 초급반에 7명 가량이 늘었다. 그래서 거의 뭐 한 것 같지가 않다.아줌마는 킥판없이 잘 하고 있다. 머리를 많이 들지만. 2일20분 늦었다. 20분간 자유형 연습하는데 앞에서 자꾸 배영하니까 잘 못갔다. 짜증_- 3일뭐 그냥 놀았다. 배영할 때 얼굴에 물이 들어오면 죽가써_-내가 배영할 때 자전거타듯이 다리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쭉 뻗고 탁탁 차줘야하는데.자유형 할 때 숨 쉴 때 다리를 멈추는 경향이 있는데 차주면 숨쉬기가 훨씬 편하다. 휴 왜 자꾸 잊는거지? 초보라 원래 그렇다는데. 쌤이 하나도 못봐주는 8월이지만 동료들이 봐줘서 좋네 ㅋㅋ숨 쉴 때 왼쪽팔을 쭉 뻗어주듯이 하고 얼굴로는 뒷벽을 보라고 하네 와웅~ 머리를 그 뻗은 팔 위에 올리면 절대 머리를..
1일수영장을 바꿨다. 집근처 조매난데로. 강습비도 무려 2천원이나 싸다. ㅋ쌤이 여자넹. 전 쌤처럼 아기같이 잘 해주지 않고 막 해보란 식이다. 스..스파르타...? 아띠...악몽꾸게 생겼어늦게온다고, 중간에서 쉰다고 뭐라뭐라 그러고 딴 사람들한테 나 도착하면 출발이라고 하질 않나. 예민한 감성에 흠집내려해 악. 정말 전 쌤과 동지들도 그립다. 여긴 뭐 다 잘하는 사람뿐이야. 롤링을 해야한다. 전에는 하루에 그나마 발전한 걸 꼽으며 기뻐했는데 또다시 절망상태로 진입. 젠장 팔돌리기 바쁘면 발차는 걸 잊는 아주 웃기는 상황까지 연출하고있다. 킁 ㅋㅋ그래 여기서 연습 마니 하고 잘 배워서 자유형을 익혀버리자 썅 2일롤링을 익혔더니 아직 머리를 들면서 하고, 왼팔을 뒤까지 완전히 안 젖히고, 발 킥도 잊기도 ..
1일1. 걸어서 한바퀴2. 걸터앉아 킥3. 음파 (얼굴만, 귀까지)4. 받쳐주고 수평떠서 전진시켜줌이 때 힘을 완전히 빼는 게 포인트. 근데 내가 어디까지 뜬지를 모르겠고 많이 가라앉아 뜬 것 같다.이걸로 50분? 40분? 수업이 끝나다니...수경에 물이 들어오는 건 눈을 떠서란다. 그렇다고 탁 치면 어떻게 해 이 언니야-_-; 2일역시 1~4까진데 남들은 4번을 완전 잘하는 것이었다. 난 쌤이 두팔로 들어주는데 저들은 그냥 막 내달린다. 죙일 쌤이 잡아주었지만 아 뜨는 것, 서는 것 다! 유아풀에서 연습하라고? 겁만 없으면 잘 할 것 같다고 할머니가 그러신다. 이들은 5. 손잡고 수평떠서 전진시켜줌6. 손잡고 수평떠서 전진시켜줌+킥7. 벽 잡고 킥, 음파하며 킥 연습 3일토요일에 생각한 게 내가 서는 ..
철쭉이 피어있어 행락객이 만원인 축령산. 차가 새로 지은 요양원 언덕너머까지 주차되어 있고 그마저 통제중이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살고있는 서울경기인지 사람들이 많다. 등산복에 선글라스와 모자차림의 중년들.반대방향인 내 방향은 차가 없다. 저 좋은 곳을 두고 난 어디 좋은 곳을 가고있는 것인가?결혼식 방명록을 보고 울컥해서 급 함양에 가려했는데, 집에선 갈 필요없지 않느냐 하고. 그래서 안 가자니 향숙이는 혼자 좀 그러니까. 수원 화성으로 급 방향설정!건축공사에 관련된 서류가 그대로 보존되어 복원에 문제가 전혀 없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심지어 일용근로자 급료까지 적었다고 기억이 된다. 산성은 공주의 공산성도 훌륭했지만 이곳은 어떨까?수원화성 어플을 받아서 정보를 청취하며 버스에서 이동했다. 향..
승마 7일 역시나 소피아가 안가서 30분도 안타고 내려왔다. 그래서 엄청 아쉬웠다. 왕복 2시간 기름이 아깝네. 솔직히 좌속보에 익숙해졌으면하고 바랬는데 그건 잘 생각한 거였다. 구보를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승마 8일 한 주를 보내고 간다. 날씨가 급추워지고 바람도 아주 강하게 불었다. 공사하는 트럭이 후진하는 소리에 말들이 놀라서 청학이(간만에 탔음)가 기우뚱했는데 낙마했다. 근데 목을 잡고 앞으로 말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되어버려서, 넘어진 게 아니고 말 옆에 서있더라.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했다. 뭐 쿵 한게 아니다보니 혜정이는 내가 일부러 내려온 줄 알았다는 거였다. 그래서 다시 올라탔는데 타지더라. 뒤집은 바케스 안 밟고 ㅡㅡㅋ그래서 기뻤다! 말들이 잘 놀란다더니 역시 그랬..
승마 1일 집에서 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나와서 일찍이 출발은 했는데... 거의 다 와서 보니 도대체가 간판이 없다. 왠 알밤줍기 행사 플래카드 뿐. 비포장도로를 한참 올라왔는데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말을 슬쩍 봐버렸다. ㅋ 그래도 허름한 시설에 망했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무실처럼 보이는(역시 예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허접한) 곳으로 들어가서 "여기가..."라고 운을 떼자마자 남자분(우리의 선생님)이 맞아요 했다;; 이번에는 10명은 하나보다. 꽤 양호한 출석이다. 그 전에는 반타작이었는데. 그리고 여직원처럼 보인 사람은 지은씨고, 아까 걸어올라오던 발랄한 가방을 멘 처자는 혜정이다. 지은씨와 506을 끌고 올라갔다. 말을 끌다니! 잘도 끌려왔다. 내가 먼저 탔다. 장갑도..
마지막 날. 일찍 시작했는데 승희씨가 안 왔다. 아쉬운. 여미가 사진을 좀 찍었다. 이뿐 여교관님을 봐서 그렇게 예쁜 사람도 있구나 했단다. 경속보에 익숙이 된 것 같다. 힘이 그다지 들지 않는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까 뒤꿈치를 너무 내리긴 했던데. 헐. 원형에서 그 처음에 말씀하셨던 구보도 3번 했는데 우-와 진짜 빨라. 언니는 요트타러 또 화성에 오시겠지?.. 생각 날 거 같아요~ 좋은 언니와 동생 새로운 말의 세계로 입문시켜주신 교관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말을 탄 건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되어(?)본적도 없고. 이제 내게 사람은 두 부류다. 승마를 해 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 놀러오라신다. 시청에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에는 차 안에서 눈물이 났다. 일상에 돌아오니 어색하기 ..
좀 늦었으나(2시 20분?) 역시나 3시에 시작했다. 오늘도 검은 말을 보고 떠는. 이 놈이 자꾸 안태울려고 해서 교관님한테 채찍으로 맞고, 걷어차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교관님의 도움을 받아 땅에서 탔다. 좀 무서웠는데, 안태울려고 해서 그렇지 난동 부리는 말은 아니라고 안심을 시키신다. 잘 안가는데 채찍을 쥐니까 잘 간다. 와-우(박차는 전혀 안먹어. 쩝) 드디어 나 가르치느라 고생하신 여 교관님이 와서 보셨다. 제일 못하더니 제일 잘한다고 또 말들을 주고 받으신다. 엉덩이가 그렇게 무겁더니라고(허허) 두번씩 치더라는 얘기도 하셨던가. 가볍게 30분만 탔다. 남자분은 우리더러 선순줄 알았다고 농담하고 교관님은 맞다고 농담하고. 좌속보가 더 힘들다. 경속보는 어느정도 익숙이 된 듯. 말이 쳐주면 올라가고..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말타기 시간이다. 읽고있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의 호어스트를 떠올리며(저절로 떠올라 머리를 흔든다.) 난 가고 있다. 아침에 순대국밥을 든든히 먹었으니 힘을 내자. 내 바로 앞에서 돼지머리를 몇 마리나 살점을 발라내셨다. 돼지의 눈을 보는 순간 그만 쏠려버렸지만. 어제 경직돼서 탔는지 등허리가 왜케 아픈거야. 온 몸이 근육통으로 쑤셨다. 남자분은 잘 한다고, 보는 게 제일 빠르다며 보고 가길 권하시네. 아직도 말 타는 데 겁을 내면 어찌냐네. 어떻게 그걸 아실까. 다크호스만 보면 식겁하는 이... 또 벼랑끝 기분. 언니가 그렇게 된다고 대신 말해주고. 안전고리 너무 잡는다고. 이건 내 생명줄인걸료? ㅋㅋ 예상대로 경속보 리듬을 유지는 했다. 그러나 역시 힘에 부쳤다. 젖먹던..
주말 내내 팔이 풀려서 왔다. 열등생인 나는 가기가 싫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수료하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한다. 시청 제2 청사에서 여권 발급을 신청하고 나니 12시 15분. 승마장까지 1시간 밖에 안 걸렸다. 그래서 여유시간에 독산성을 갔는데 전망대까지 못 가고 돌아와야 했다. 쪼리 때문에 발이 까져버렸다. 15분 쯤에 도착하고 보니 언니랑들 와 있다. 언니는 무릎 옆에가 까졌단다. 난 멍만 시퍼렇게 들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탔다. 쿠폰 끊은 두 분(두 번짼데 바로 경속보)도 와 계셔서 총 5명이 탔다. 내 말은 그 순딩이가 아니고 1년 만에 나온 아이들이라 말을 안들어서 교관님이 처음에 조금 탔다. 시범을 보이는 것이기도 했다. 탈 때 그녀석 엉덩이를 걷어차버려서 말이 푸드득(이건 새 ..
언니가 타던 순딩이 말을 (뺏어) 타고 경속보 재도전. 완전 안돼. 좋은 말 줘도 못해 쩝. 교관님 완전 미안~ 순딩이는 다만 고삐를 뺏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 5번도 넘게 뺏겨서 손이 까져버렸다. 장갑이 무슨 소용이야. 집에 가서 경속보 동영상을 잠깐 봤다. 아. 이런거였어? 허탈하다. 이런 리듬이었구나. 난 좀 느리게 생각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너무 늦게 본 건 맞다.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좌골 아픈 건 그나마 아픈 것도 아니다. 여교관님이 말을 타는데 힘 하나도 안 들이고 타시네. 너무 마르셔서 근육도 없어보이신다. 오늘은 말이 바뀌었는데 로데오만 안했다 뿐 지가 무슨 락커야 계속 머리 흔들고. 헤드뱅잉하면서 말침이 나한테 막 넘어온다. 쩝. 대금이는 오전에 뭔 짓을 했나보다. 더워서 그런 게 아니군? 첫날엔 아주 좋은 말이었는데! 안전고리가 없어서 너무 무서워서 안장을 잡았더니 교관님이 언니 걸 빼다가 나한테 붙여준다. 그 학생은 안장 줄도 없이 어떻게 속보를 했는지 놀랍다 정말. 이 날 끝날때까지 쉴 새 없이 말 배에 박차만 차느라 종아리가 아픈 지경이었다. 헤드뱅잉 딱 했을 때 바로 박차를 차서 못하게 해야지 라고 하셨다. 내일도 말이 바뀌게 생겼다. 적응력은..
아침에 일어나니까 좌골이 아프네. 어제 날 놀래켰던 좌속보를 좀 오래 했어. 한 3분은 유지를 하지 않았을까? 시야가 위아래로 흔들흔들 하는 건 그렇다쳐도 오늘은 대금이 때문에 놀랬다. 앞에 너무 붙어가더니 결국 푸히히히 하며 혼자 난리쳐서 떨어지는 줄 알았다. 괜찮다는 교관님 말에 잘 잡았더니 금방 안정을 취해주는 대금이. 그래도 꼭 붙어서 가요. 아아 신경쓰여. 그리고 오늘은 턴을 죽어라고 안해서 교관님이 끌어왔다. 아무리 끌어도 안 와. 말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아주 혼났다. 말이 얼굴끼리 보면 울고 놀래서 다친다고. 발에 채이면 2m를 날아간댄다. 고삐를 당길 때 손을 위로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고삐는 배꼽 밑으로. 고삐를 올리는 건 나 떨어질거에요. 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오늘 들은 것들 1...
before: 화성에서 여미를 만나기 위해 두 시간을 달렸지. 서울에서 어찌나 차가 많은지 창문 열고 달려도 바람소리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어. 그래도 하이패스가 있으니까 최고야. 역시 줄을 잘 서야 된다는 게 고속도로에서도 통하더라고. 한 번 잘못 판단한 대가로 10대나 뒤로 밀려난다는 게 말이 돼? 도착을 했는데 여미와 점심을 같이 할 수가 없었어. 핸드폰을 고쳐야 한대나? 썩을. 그래서 그냥 승마장으로 향했어. 1차로라 30분이 걸렸어. 아직 두 시가 되려면 한 시간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늘에 앉아서 아사다지로의 단편 한 개를 읽을 수 있었어. 이 소설에서 어떤 아픔을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일본 소설을 이번에 3권이나 빌린 건 미친 짓인가? 너무 일본적이야. 너무 정적이고 미안해해. 우-와...
환영문 인생이 잘못됐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하면. 이런 생각 나만 하는 건 아니네? 그런데 이건 엄청난 모순. 살아봤으니 아는건데? 정리 언제쯤 나는 생을 진전시키려는 발상없이 푹 쉴 수 있을까? rebirth 도대체가 내 방법을 찾겠어. 그래야만 해. revive내가 죽었던 것은 사랑받지 못해서였다. 내가 다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은 사랑하고 싶어서였다. 사랑받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내가 가진 것 갖고 싶은 걸 하나도 가질 수 없다는 좌절과 충격, 눈을 감고 싶을만큼 부끄러운 실수들, 땅 속으로 꺼지고 싶어서 자버리면 잊기라도 할 듯 그렇게 많이 자는 것, 엄마 말은 절대로 듣지 않는 것, 마약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인생에 도움 안 되는 흥미에는 미친 듯이 몰두하는 철 없음, 그..
10.02.05.금 여미를 소집했다. 신년에 원래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대전집에 있고 싶은 마음에 여미의 기대를 사뿐히 접어드렸다. 전에 구례에서의 그 신선감을 남도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끝나자마자 바로 출발하기로 했다. 여미는 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과자와 커피를 먹고 마신다. 다시 또 담양에 가게 되었는데, 그건 온천에 가기 위해서였다. 뭐 온천이야 많지만서도. 그냥 여기를 꼭 가고 싶었다는. 조선일보에서 5대 온천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또 미디어에 의존인가. 가다가 순창에서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이 집 반찬은 거의 짰지만, 돼지고기와 소고기 불고기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전봇대에 차를 박고 말았다. 여미의 머리띠가 벗겨질..
10.02.01 죽녹원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37-6 설명 시원한 대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자연휴식처 상세보기 켄과 처음 가는 여행. 차 안에서는 멀미가 났다. 88고속도로는 정말...최악이야 죽녹원이 입장료가 있는 지 몰랐다는 켄. 지도를 안 받아와서 땡기는 대로 돌아다녔다. 1박 2일 촬영했다는 데도 가 보고 그랬다. 도중에 진흙뻘인 길을 가야했는데 켄은 아랑곳하지 않고, 내 손을 잡고 걸었다. 오늘 왜케 이쁘냐고 그러면서. 그런데 나는 주체할 수 없이 콧물이 흘러 계속 손수건을 손에 쥐고 있어야 했다. 그러다가 잃어버렸지만. 담양의 유명하다는 떡갈비와 죽통밥을 먹었다. 그게 둘이 5만원일 줄은 몰랐는데 헐. 많이 먹지 않는 식성을 가진 우리(?)라서인지 너무 배부르게 먹었다 싶었다. 켄이 ..
10.01.20 전야. 퇴근 1시간 20분 전 남친에게서 문자가 들어온다. "이거 예약을 안해서 안된대. 어쩜좋아." 그리고 얼굴이라도 보려고 우리 동네에 올거면 진작에 출발을 하던지 나더러 30분을 기다리라고? 분명 내가 정각에 칼퇴근한다고 말했는데도? 그리고 대신에 내가 갈게는 뭐야? 누가 오랬냐? 누가 벌주냐? 아 이거 내가 남친을 잘못 고른거 맞지? 짜증이 밀려온다.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화가 풀리지 않는다. 퇴근하기 전까지 30분 만에 급하게 새로 일정을 만들었다. 뭐 일정이랄것도 없지만. 문자를 주고 받느라 20분을 소비했으니까. 가방도 새로 챙겨야겠지. 이렇게 화도 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줘서 ㄳ. 좀처럼 화날 일 없는 평온한 일상에 뭇 돌팔매질 한 번 제대로 하는구나. 혜연이에게 보고를..
09.12.14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52482.html 이 전날에 진주에 왔다. 심심할 것 같은데? 라며 진주로 오기를 종용(?)하던 그 아이 때문에. 진주에 가는 길이 국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고속도로는 45분이라는데 국도는 1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시내에서 헤멘 나머지 7시쯤 도착했더니, 그것 땜에 또 쿠사리 먹고. 하여튼 -_- 내가 왜 온 거지 싶은 이 쿠사리 아어 겨우 밥 먹이고는 진주성 3분 보여주고 끝이냐. 48시간 동안 잠을 못자서 피곤하면 사람을 왜 부른거냐 대체 아어. 진주에 온 김에 삼천포 가서 바다 보겠다니 옆자리에 타서 자는 건 또 뭐고 아어. 게다가 갈켜 준 바다는 만처럼 막혀서 갑갑한 그..
09.11.16 ~2PM 함양 8경 중 하나를 보러 갔다. 오늘을 기하여 함양 100곳의 책을 마무리 했다는 거 아니니. 그래서일까. 함양석조여래좌상을 먼저 보러 갔다. 함양석조여래좌상이라고. 함양중학교 행정실 주소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217 설명 1933년 개교, 경남 함양군 함양읍 소재 상세보기 난 그게 중학교 내에 버티고 있을 줄은 몰랐다. 대략 웅장했지만, 멀쩡한 월요일 아침 그 앞에서 서성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_- 주차하다가 돌땡이에 번호판을 박았다. 흥. 그리고 나서 이은대에 갔다. 바로 이 앞에 앉아서 여름밤에 넘치는 물을 보지 않았던가? 그런데 뒤에 계단이 있고, 뭔가 구조물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 녀석은 알고나 있을런지.. "이은대는 김종직이 유자광을 피해 숨었다고 하여 붙..
2009.09.19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58528.html 미디어에 집착하고 있는 걸까? 이걸 본 순간 청주에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바로 옆 도시이기도 하고. 지난 달 워킹토킹에 의한 지도를 보고 걸었던 자신감일까? 그래. 상당산성이랄지, 고인쇄박물관이랄지 가 본 적은 없고 다만 엄마가 흔히 '선영이네'가 산다고 한 동네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했을지..대략 10살 때 쯤 본 게 마지막이네. 여미를 소환해서 차로 이동했는데, 시장부터 해서 너무 막혀버리고, 주차할 데도 없고 해서 많이 헤멘 것 같다. 차는 대략 도착지점 근처 어딘 가에 댔을 것이다. 여미는 뚱땡이 짓을 바로 시작한다. 토스트와 커피를 부르짖기 시작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