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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Deutsche Liebe 본문

책/800

독일인의 사랑 Deutsche Liebe

사랑스런 터프걸 2010. 6. 1. 23:41
독일인의 사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막스 뮐러 (꿈꾸는아이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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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벽빛이 영혼 안에 감추어진 꽃 받침을 열어줄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온통 사랑의 향기가 풍기게 마련이다.

나는 또한 알고 있었지. 사람들은 거짓 탈을 쓰고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남들에게나 자신에게나 이방인으로 머물러 있다는 것 - 그러나 모든 인간들의 가슴 속에서는 똑같은 심장이 고동치지 않는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가슴을 파헤쳐 보았는가.
그러나, 애석하게도! 석연하게 그 광맥을 파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수천 갈래의 길에 서 보았고,
매 길목마다에서 정신과 힘을 보았다.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우리 본연의 길에 서 보지도,
본연의 자아를 만난 적도 없다.
우리의 가슴을 통해 흐르는 그 숱한 이름모를 감정 중에
단 한가닥도 표현해 낼 능력이 없엇다.
하여, 그 감정들은 표현을 찾지 못한 채 영원히 흐르고 있다.
긴 세월 헛되이 우리는 숨겨진 자아를 쫒아
말하고 행동하고자 한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운명이며
그럴싸하지만 - 아, 그건 진실은 아닌 것이다.

참된 아름다움이란 우아함이며, 우아함은 모든 압박과 육체적, 세속적인 것이 정신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추한 것까지 아름답게 하는 정신의 현존인 것이다.

이처럼 내 마음이 깨끗해진 순간에 있는 그대로 내 온 마음의 사랑을 고백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초지상적인 것을 이처럼 가까이 절감하고 있는 지금, 우리를 다시는 갈라놓지 않도록 영혼의 약속을 맺읍시다. 사랑이 어떤 것이든 간에, 마리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느끼고 있습니다. 마리아 당신은 나의 것이라는 것을. 왜냐하면 나는 당신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존재 안에서나 운명이니 영감이니 성격이니 하고 이름 붙일 수 있는 풀어지지 않는 요소가 있는 법이다. 이처럼 영원히 남는 요소를 인정치 않고, 인간의 행동거지를 분석할 수 있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저 자신은 물론 인간을 모르는 위인들이다. 이렇게 해서 나는 엊저녁에 절망했던 모든 것에 대해 알기를 깨끗이 체념했다. 그러자 이제 내 미래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을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생에 묶어놓고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네. 내가 짊어졌던 것처럼 자네도 삶을 짊어지게. 헛된 슬픔에 사로잡혀 하루라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네. 자네가 아는 인간들을 도와주게나. 그들을 사랑하면서, 한 때 이 세상에서 마리아 같은 성품의 인간을 만나 알고 지냈으며 사랑했던 사실을 신에게 감사하게. 또 그녀를 잃은것까지도.
베르테르처럼 자살로 끝나는 이기적인 격정은 이미 사랑이 아님을 의사는 조용히 역설한다. 그리고 삶을 짊어지는 사랑, 흘러간 사랑을 원천으로 하여 백만인의 타인을 향해 또다른 사랑을 퍼줄수 있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