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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 김규림 본문
저자 : 김규림 문구인. 용돈의 8할을 문방구에서 탕진하는 어린이였는데 이제는 월급의 반 이상을 문구 구입에 탕진하는 어른이다.작은 문구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하나씩 써보거나 바라보는 것이 삶의 가장 즐거운 오락거리다. 문구 매니아라고 하기에는 겸연쩍고, 그냥 좋아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던 중,우연히 한 문구 회사의 소개말에서 ‘문구인’이라는 단어를 만난 후 비로소 정체성을 확립했다. 카페와 서점만큼 많이 가는 곳이 문구점과 화방이고, 해외에 가서도 가장 먼저 문구점에 들러 뭐라도 하나 사고 난 뒤에야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 내내 옆구리에 일기를 끼고 다닌 결과물로 독립출판물 『도쿄규림일기』를 냈고, 1년 후에는 뉴욕을 여행하면서 ‘뭘 이런 걸 다’ 사사건건 기록한 『뉴욕규림일기』를 펴냈다. 문구점 주인이라는 장래희망이 있으나, 세상의 다른 재미있는 것들에 쉬이 유혹되는 탓에 계속 보류 중이다. 언제가 될지 모를 그때를 상상하며 자주 흐뭇해한다.
다른 사람이 흥미로워할만한 이야기말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자고.
내가 나와 나누는 대화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마주한다.
가장 솔직한 나의 감정을 일기를 쓰면서 알게된다.
뭐 그렇게나 할말이 많은지, 쉴틈없이 쓰고싶은 것이 떠오른다.
수년간 빽빽하게 채운 수십권의 공책
그림을 그릴 때 자주 쓰는 Pentel 사인펜
가죽노트커버
미도리노트
고시생펜 모닝글로리 프로마하펜
모나미 부드러운펜
가장 자주 쓰는 판형의 노트는 아예 직접 천권을 만들어서 마음놓고 신나게 사용하고 있다.
composition note는 미국에서 흔하디 흔한 국민노트다.
서울의 3대 문방구 - 홍대 호미화방, 고속터미널 한가람문구, 남대문 알파문구
잠실 장미종합상가
행동하는 문방구
- 일력
- 365일 다이어리. 매일매일 한페이지씩 써서 365p를 채우면 나만의 책이 되는 컨셉. 이 노트를 사고나서 실제로 매일 그림을 그리게 됐다.
- check list. 출근하자마자 할 일들을 써놓고 하나하나 지우는 쾌감이 상당하다.
pro create
질감구현수준은 압도적이다.
기본 메모앱의 연필질감 또한 놀라운 수준.
이정도라면 스케치북과 물감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