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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속 - 김교석 본문
ㅎㅎ 어린시절을 끌어안는 모습에, 나도 스탠바이미, October sky 다시보며 그때를 추억했다. 눈에 띄지않게 많은 옷을 사는 것도 웃김 ㅋ
저자 김교석은 TV 칼럼니스트. 1982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났다. 걸프전 이후 대구에서 제도권 교육을 받고 자랐다. 2007년 영화주간지 『필름2.0』의 마지막 공채로 입사해 폐간 과정을 지켜봤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영화담론에 대한 회의가 싹텄고, 마침 태동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TV예능의 화법으로 관심이 옮아갔다. 이후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현재?〈엔터미디어〉의 '어쩌다 네가' 〈PD저널〉의 '티적티적' 등의 고정칼럼을 연재 중이다. 스스로는 스무스 김 혹은?스니키 김으로 불리길 바라나 아무도 그렇게 부르는 이는 없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아무 일 없는 평온한 일상이 반복되길 바라며 관혼상제와 같은 책임을 유예하며 살고 있다.
칸트는 건강이 좋지않아 규칙적인 생활을 습관화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정서적인 차원에 연유가 있다. 어떤 나태함도 일상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경계태세이자 흘러가는 세월을 최대한 끌어안으며 살고싶은 내가 시간을 마주하는 방식이다.
뭐든 미뤄두면 버겁고 무겁게 다가오는 법이다.
20분의 법칙이면, 이런 고통스런 상황에서 완벽히 해방될 수 있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허락된 단 하나의 재능, 그것은 바로 성실함이다.
일상의 루틴은 바로 이 성실함을 계발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삶의 태도다.
누구나 저마다 살림의 컨셉트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체크인한 호텔방이다. 퇴근 후 돌아온 집이 체크인한 호텔방처럼 아무런 생활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기분좋은 청량감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공간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