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금난새 열정과 도전

마에스트로금난새열정과도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예술가 지은이 금난새 (생각의나무, 2007년) 상세보기

아버지에게 100억을 물려받았다고 칩시다. 그것을 1000억으로 만들 줄 알아야지 그저 100억을 고스란히 쥐고 있다면 그 100억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까지 내 음악 인생을 통틀어 그 누구보다 순수한 예술정신을 실천하려 노력하자고. 아울러 나는 무수히 다짐하곤 한다. 오늘도 내일도 완벽주의자로 거듭나자고. 이러한 완벽주의는 결코 나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오직 음악을 위해서다. 지금까지 나를 이끈 위대한 힘이야말로 음악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장이 된 당시 포스코 윤석만 부사장은 축구팀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오케스트라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농담아닌 농담을 했다. 연주가 좋았다는 단순한 치사보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나는 부모님께 재산을 상속받지 않기로 했다.
아버지가 지어준 '금난새'라는 독특한 이름이 내겐 값비싼 부동산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나는 한 집단 내의 다양성을 중시한다. 다양한 악기의 화음을 이끌어내는 교향악단의 지휘자로서 매우 당연한 이야기다. 단원 모두가 내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한 집단 내에는 어느 정도의 네거티브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긴장관계가 오히려 +요인이 된다. 획일적인 문화는 결국 예술 발전을 저해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생각, 특히 상반된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 낼 것인가이다. 이것은 결국 리더의 몫이다. 리더가 구성원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느냐에 따라 한 집단의 문화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기분인지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결국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사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마음을 쓰면 쉽고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비슷한 욕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쉽고 간단하게 알 수 있따.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비슷한 욕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남들보다 특별할 것이 없다. 나는 집단에 소속된 한 구성원으로서 단원들과 소통하고, 집단을 이끄는 리더로서 단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한다.

이제는 내게 찾아온 이 행운이 나를 찾아온 것에 흡족해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다.

오늘 날씨, 제가 주문해 놨는데 마음에 드십니까? 아름다운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