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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 남녀열전 본문

책/800

김진애 - 남녀열전

사랑스런 터프걸 2010. 12. 12. 20:05
남녀열전:파트너일까라이벌일까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여러인물/인터뷰
지은이 김진애 (샘터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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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심리나 개인적 면모보다는 왜 그 사람은 그 일을 할까, 어떻게 그 일을 할까, 왜 그 역할을 할까, 왜 그러한 선택을 할까 등에 관심이 많다. 말하자면 나는 '사적인간'보다 '공적인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저작, 영화, 기록영화,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예술작품 등, 그들의 작업은 그들을 말해준다. 사람은 확실히 작업으로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권력이고, 김수현의 인간들에게 가장 큰 유혹은 허영이다.

미스터리란 유머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논리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미스터리란 그 자체로 '하이유머'일 것이다. 영화에서 살인을 봄으로써 우리는 적대적 감정(antagonism)을 떨쳐버린다. 히치콕이 한 말이다. 좋은 미스터리란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의미다.

카사노바 행적의 열매를 따먹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이 시대의 어느 남자가 카사노바처럼 자신을 갈고 닦으며 여자와 즐거움을 같이 하기에 온갖 정성을 다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