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무기력의 비밀: 잠자는 거인 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는 마음의 심폐소생술 본문

책/좋은 부모

무기력의 비밀: 잠자는 거인 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는 마음의 심폐소생술

사랑스런 터프걸 2022. 4. 13. 12:24

저자 정보 (2016)

저자 : 김현수
저자 김현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사는 기쁨 신경정신과’를 개업했으며 ‘빵과 영혼’이라는 상담 센터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일을 했다.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 왕따, 학업 중단, 가출, 인터넷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으며 2002년에 상처은 청소년들을 돌보는 ‘성장학교 별’을 설립하여 치유와 복지, 교육과 영성이 함께하는 대안학교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장학교 별’은 치유적 대안학교의 모델로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 프레네 교육을 도입하고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서울 강서정신건강증진센터 센터장으로서 지역 정신보건, 자살 예방, 정신장애 등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조직에도 관심을 갖고 일하며 2012년부터 지역 정신보건을 위해 경기도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장, 자살 예방을 위한 활동으로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을 맡아 운영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초기에는 안산에 세워진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으로 세월호 트라우마 극복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영등포 지역에서 노숙인 진료를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현재 서남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및 주임교수로 있으며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부회장, 대한중독정신의학회 행위중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쓴 책으로 공부 상처, 교사 상처,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중2병의 비밀,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 때문에 너무 아파요, 학교 폭력, 우리 아이 지키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인터넷 중독증, 성폭력 피해 가족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빈곤 가족과 일하기(공역), 가정폭력 2002(공역), 정신장애로부터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공역) 등이 있다. 어려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애써온 활동이 알려져 청소년보호위원회와 MBC로부터 청소년보호대상(2004)을, 정신보건 영역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2003, 2015)을, 노숙인 등 소외 계층 진료 등으로 서울시장 표창(2013)을 받았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게임에 빠지고, 등교를 거부하면서 자신의 삶을 내려놓기까지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겪었을까? 
소리없는 비명으로 자신에게 분노하고 사회에 저항하는 아이들의 마음

무기력함이 형성되어온 과정은 슬픔과 분노, 해리와 분열이다.

더 이상 분노할 수 없을 때 보이는 상태

아이들은 조금만 하면 당장 뭐가 될 것처럼 생각하거나 자기가 하면 얼른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조급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잘하는 아이들만 인정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고, 지난한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린이 칭찬 연구회
칭찬은 아이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

위니캇은 아이는 엄마의 사랑만큼 자신을 알게 된다고

돌이켜보면 역설적이게도 자기 인생은 온통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게 만드는 과정이었고 그 대신 영어와 수학을 억지로 좋아해야만하는 과정이었다고도 했다.

오랜기간 게임에 빠져지내는 아이들의 문제를 정체성 실험 회피라고 진단한 바 있다. 자신이 몸으로 부딪혀서 풀어야 할 문제, 일정한 고통을 통해서 돌파해야 할 문제를 회피하는데 게임을 이용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고통을 회피하려는 이유는 어렸을때부터 가정에서 적당한 책임과 적절한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자랐기 때문이다.

고통은 건강의 일부다. 
정신세계가 클수록 더 큰 고통이 따른다.
인간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더 작게 만든다. - 마이클 아이건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환대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 Henri Nouwen

hospitality환대
아이들의 등교와 귀가는 환영의 의례가 되어야 한다.

engagement참여
아이가 환영받는 존재로 탈바꿈한 뒤에는 할 일을 주어야 한다.
아이가 무기력함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는 해야 할 일이 없다고 느끼거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는 배제와 소외, 무시에 민감하도록 만든다.

respect존중
존중은 아이들을 대할 때 품격을 갖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존중의 근거다. 아이들이 더 진지하고 진실하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아이들을 존중해야 한다.

실수나 실패에 아주 관대해야 한다. 실수는 친구요, 실패는 기회

열심히 하라거나 잘하라는 말은 압박이지 격려가 아니다.
아이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실수나 실패를 해도 자존감을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

세상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나라들에서는 가령 교사가 질문을 하라고 했을 때는 어떤 질문이든 기본적으로 다 좋은 질문이라고 말해주는 편이다.

꾸짖는 것은 차갑게 만드는 것이다.
혀의 채찍질은 일종의 매질이다. - 마이클 아이건

resilience 눌렸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힘
위기를 이겨낸 사람들의 7가지 보호인자 가운데는 주변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즉, 책임있는 보호자가 한 명 있고, 지지적인 관계망이 주변에 뻗어있으며, 관심을 보인 어른이 가족 말고도 있었다. 또 행복한 결혼생활과 만족스런 직업, 신앙생활 등이 회복 탄력에 기여한 요인들이었다. 사람들로 이루어진 관계망, 특히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주는 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나와 함께 세계와 미래를 논하고 나를 상처주지 않으며 거울에 비쳐줄 수 있는 대상의 결핍으로 인해 아이들은 공허 속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 부모가 채워주던 세계를 벗어나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전환기에 이 결핍은 허무와 부재로 남는다. 라캉이 나는 너다라고 한 것처럼 한 사람의 정체성은 타인인 수많은 너를 경험하며 나를 형성하는데 정말 중요한 너의 기근으로 인해 아이들은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청소년기에 멘토나 은인은 너를 일깨우는 중요한 대상이자 사다리다. 현명한 어른이라면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를 만날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네가 이렇게 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같은 말을 잘 듣지 못하고 큰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해보고 싶은만큼 실컷 해봤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러면서 청소년기를 마친다. 싫어도 참고, 못해도 억지로 하면서 자기가 무엇을 잘 하는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

혼내지 말고 낙심하지 않게 돕자.

most research is me-research

모든 시도가 성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