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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본문
미네르바 스쿨을 검색했다가 읽게 된 책.
어려서 일제시대에 분노하고 그러는 거 비슷하고, 뭐 여러가지 내 어릴적 생각도 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임하영 여섯 살 때 유치원을 그만둔 뒤,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하루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2020년, 태어나서 처음 미네르바 대학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스스로 배움을 찾아 나섰던 청소년 시절이 인생의 첫 번째 도전이라면, 50개국 친구들과 일곱 개 도시를 누비며 공부하는 미네르바는 그의 두 번째 도전이다. 철부지 소년이던 열 살 때, 중국 동북 3성과 베이징을 여행한 뒤 본격적으로 역사, 그중에서도 고대사에 심취했다. 민족주의의 바다에 깊이 빠졌으나, 어느 날 히틀러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급히 헤엄쳐 나왔다.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 나이 때 필화 사건이 일어났다. 교회 회지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당시 정부를 연결 짓는 독후감을 써내 ‘초등학생이 대통령을 비판하다니’ 하는 어른들의 꾸지람을 들었다. 열네 살 무렵에는 매일 도서관 생활로 독서 근육을 키웠다. 조지 오웰, 에밀 졸라 등은 그때 만난 책 속의 스승이었다. 열다섯 살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차례 독후감 대회에 응모해서 받은 상금을 모아 처음 태평양을 건넜다. 이 무렵 경제 흐름에 관심을 두고 전 재산 50만 원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기도 했다. 열여섯 살 때 『전태일 평전』이 준 감동과 울림을 글로 담아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열일곱, 고등학생 나이가 되자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과 대면했다. 불안의 파도 속에서 헤매던 중, 용기를 내 홍세화 선생님을 찾아가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인간성의 항체를 길러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열여덟 살 때, 바이올린 하나 들고 길거리 연주를 하며 88일간 유럽을 누볐다. 이때의 질문과 고민, 그리고 만남을 『소년여행자』에 담았다. 스무 살을 맞아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을 출간하고, 월드비전과 함께 케냐로 떠나 기근을 짊어진 사람들에 대해 글을 썼다. KBS 1TV 다큐 공감 ‘세상이 학교다-스무 살 하영이의 특별한 도전’, JTBC ‘소셜스토리’에 출연했다
여행이 나에게 선사한 것은 수많은 물음과 그 물음을 감내할 수 있는 강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