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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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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백년 후의 레바논과 그의 자손들을 위해 과연 그대는 무엇을 남기겠는가? 허식과, 거짓과, 우매함 이외에 미래를 위해서 그대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나에게 얘기해 보라.
그대의 신념은 성채여서, 태풍이나 벼락에도 흔들리지를 않는다. 나의 신념은 부드러운 잎사귀여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그 흔들림에서 기쁨을 느낀다. 그대에게는 그대의 신념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신념이 있다.
나는 꿈과 소망이 없는 자들 사이에서 군주가 되기 보다는, 실현시킬 포부를 지닌 가장 미천한 자들 사이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되는 쪽을 선택하리라.
인생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선물인 아름다움과 진실 가운데, 나는 첫번째 것을 사랑하는 마음 속에서 그리고 두 번째 것은 일하는 사람의 손에서 찾아내었다.
신에게 더 가까이 가는 길은 사람들과 더 가까와지는 것이다.
결혼이란 죽음이나 삶 둘 중에 하나이고, 그 중간 단계는 존재할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귀로 듣고, 어떤 사람들은 위장으로 듣고, 어떤 사람들은 호주머니를 통해 들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한다.
어떤 영혼들은 해면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그대에게서 빨아먹은 것 이외에는 그들에게서 그대는 아무것도 짜낼 수가 없다.
사람들은 만족 속에 침묵이 자리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거부와 반항과 경멸이 침묵 속에 자리한다고 그대에게 말하리라.
영감은 진리의 아버지이며, 분석과 토론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현인과 바보의 사이를 갈라놓는 벽은 거미줄보다도 얇다.
지옥에 대한 두려움은 그 자체가 지옥이고, 낙원에 대한 열망은 그 자체가 낙원이다.
아직도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혈거부족이 있으며, 우리들의 마음이 곧 동굴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은 잊으면 안 된다.
그들은 나에게 동정심이라는 그들의 젖을 먹여주는데, 그런 유아용 양식이라면 태어나던 그날부터 벌써 내가 먹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아 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삶은 낮과 아침에
양쪽 뺨에다 우리들에게 키스하지만
저녁과 동틀녘이면
우리들의 행동을 비웃는다.
폭군은 신 포도로부터 달콤한 포도주를 요구한다.
상심한 사랑이 노래하고, 앎의 슬픔이 얘기하고, 욕망의 우울함이 속삭이고, 가난의 고뇌가 흐느껴 운다. 그러나 사랑보다 더 깊고, 앎보다 더 숭고하고, 욕망보다 더 강하고, 가난보다 더 쓰라린 슬픔이 존재한다. 그것은 벙어리여서 목소리가 없고, 눈은 별처럼 빛난다.
노래 부르기를 스스로 즐거워하기 전에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그대를 기쁘게 해 줄 수가 없다.
사람들 중에는 아직 피를 보지 않은 살인자들과, 아무것도 훔치지 않은 도둑들과, 지금까지는 진실만 얘기해 온 거짓말쟁이들이 존재한다.
썰물 때 나는 모래밭에다
글을 한 줄 써 놓고
그 글에다 내 모든 마음과
내 모든 영혼을 바쳤다.
내가 써놓은 글을 읽어보려고
밀물 때 돌아와보니
바닷가에서는 나의 무지만이 보일 따름이었다.
부드러움과 친절은 나약함과 절망의 징후들이 아니고, 힘과 결단력의 표현이다.
교육은 그대의 머리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 준다.
열성이란 그 위에서 머뭇거림의 잡초가 결코 자랄 수 없는 화산이다.
반박은 가장 열등한 형태의 지성이다.
인간의 눈이라는 확대경 속에서는 세상이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인다.
의로운 자는 사람들의 마음과 가깝지만, 자비로운 자는 신의 마음과 가깝다.
여자를 신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여자에게 올바른 대우를 해 주는 사람이다.
추억이란 희망의 길에서 발에 걸리는 돌멩이이다.
우리들의 가장 나쁜 결점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대한 선입견이다.
보고 듣는 기능이 없었더라면 빛과 소리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혼돈과 진동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니라. 마찬가지로, 만일 그대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바람에 불려 흩어지는 고운 먼지가 되었을 것이다.
정열적인 사랑은 가라앉힐 수가 없는 갈증이다.
어떤 여자를 이해하고 싶다면 미소를 지을 때 그녀의 입을 살펴봐야 하지만, 어떤 남자의 인간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가 화를 낼 때 눈의 흰자위를 살펴보도록 하라.
말이란 습성을 통해서 실현될 때까지는 무의미한 상태로 남아 있는다.
창조하는 사람은 그가 삭막한 발명가이기 전에는 비평하는 자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민족의 잘못들에 대해서 자신의 무죄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덕망있는 사람이다.
그대의 자아는 두 가지 자아로 이루어졌는데, 그 하나는 자신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상상하며,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다고 상상한다.
왕들에 대해서 가장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이다.
애정이 시들면 논리적으로 따지려고 한다.
한 인간의 심성과 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지금까지 무엇을 이미 이루어 놓았느냐가 아니라,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느냐 하는 포부를 살펴봐야 한다.
자질구레하고 가까운 영상들을 열심히 관찰하는 사람은 멀리 떨어진 위대한 대상들을 살펴보고 식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모두가 인생의 싸움터에 임하는 투사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앞에서 이끌고 또 어떤 사람들은 뒤에서 쫒아간다.
펜은 왕홀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 가운데 왕은 얼마나 드문가!
들판 위로 내리는 비가 산 위로 나타나는 구름과 다르듯이, 어떤 사람이 노출시키는 면은 그가 감추고 있는 면과 다르다.
그의 마음을 구성하는 원소들로부터 공감과, 존경심과, 그리움과, 참을성과, 뉘우침과, 놀라움과, 용서하는 태도를 뽑아내어 그것을 하나로 합성시킬 수 있는 화학자라면 '사랑'이라고 일컫는 원자를 창조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숭고한 행동을 하도록 권고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행동을 결코 성취할 수가 없다.
고독함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자는 시들어 버린다.
사람들은 만일 누가 자신을 이해하면 모든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누가 사람들을 사랑하면 그는 자신에 대해서 무엇인지를 터득하게 되디라고 그대에게 말해 주고 싶다.
소망과 욕망은 삶의 기능이다. 우리들은 삶의 소망들을 실현하고, 우리들에게 그럴 의지가 있거나 없거나 간에 욕망들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어떤 부유한 사람들이 지닌 미덕은 우리들에게 부유함을 경멸하게끔 깨우쳐 준다는 것이다.
인간의 미덕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그가 끌어모으는 많은 재산에서가 아니라 그가 창조하는 얼마 안 되는 것들에서이다.
마음 속에서 고통을 받지 않으며 슬픔과 고독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경험보다는 믿음이 진리를 더 빨리 파악한다.
범의 그물은 하찮은 범죄자들만을 잡도록 짜여졌다.
여섯번째 감각이라고 할 용기는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아내는 기능을 갖추었다.
육체의 순결은 영혼의 인색함일지도 모른다.
아득한 옛날에 없어져버린 별들의 빛이 아직도 우리들에게 다다른다. 여러 세기 전에 죽었지만 그들의 인격으로부터 발산되는 광채가 아직도 우릳르에게 전해지는 위대한 인간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에 대한 그대의 자신감, 그들에 대한 그대의 의심은 그대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의심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치 밤낮으로 삶의 바다로부터 바닷가로 올라오는 것이라고는 그것들이 전부인 것처럼 우리들은 아직도 여전히 바다의 조가비들을 살펴보느라고 바쁘다.
삶을 속여 넘기기 위해 그늘에서 살아보려고 요령을 피우는 나무는 그것을 옮겨 양지에다 다시 심으면 시들어 버린다.
기진맥진할 정도로 고갈된다는 것은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에게 멸망을 가져와서, 그것은 힘겨운 고뇌이며, 일종의 잠 속으로 빠지는 죽음이다.
믿음과 실천은 다른 얘기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다처럼 얘기를 하지만 그들의 삶은 늪처럼 정체되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산꼭대기 위로 머리를 치켜들면서도 그들의 영혼은 캄캄한 동굴의 벽에 달라붙어 있다.
죽음이나 마찬가지로 사랑은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음악의 실체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노래를 끝마치고 연주를 하는 사람이 더 이상 현을 퉁기지 않게 된 다음에 귓전에 남아 있는 그 진동 속에 존재한다.
그대 어머니의 얼굴을 나에게 보여주면 나는 그대가 누구인지를 얘기해 주겠다.
신은 '사랑'과 '자유'의 광활한 하늘을 날아가도록 그대의 영혼에다 날개를 달아 주었다. 그대 자신의 손으로 그 날개를 잘라내고 그대의 영혼이 버러지처럼 땅 위로 기어가는 괴로움을 겪는다는 것은 얼마나 가련한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