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문학작품 (131)
My DataBase
11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4년) 상세보기 누군가를 미지의 세계에 입문시키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기 때문이야. 그건 그 사람의 순결을, 육체가 아니라 영혼의 순결을 빼앗는 거니까. 사드 후작은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한 경험은 그를 극한으로 이끌어가는 경험이라고 말했죠. 우리는 바로 그런 극한 경험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게 되죠. 그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용기를 요구하니까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성적 행위에 의존하지 않고도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존재는 매 순간 희열을 느낀다. 그에게는 섹스가 전혀 아쉽지 않다. 그가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뭔가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의 잔이 다 채워져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그곳에서는 인간 존재들이 자기 자신에게 감추는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은 우리에게 오로지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갈등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베로니카는 모든 것을, 특히 자기 속의 수없이 많은 베로니카들, 매력적이고, 끼로 넘치고, 호기심 많고, 용기 있고, 언제든 위험을 무릅쓸 준비가 되어있는 그 베로니카들을 발견하지 못한 채 살아온 삶의 방식을 증오했다. 난 또다시 태양, 산들, 그리고 삶의 골치 아픈 문제들까지 사랑하기 시작했어. 내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그건 나 자신 이외의 그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했지. 난 아직도 류블랴나 광장을 보고 싶고, 증오와..
악마와 미스프랭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3년) 상세보기 성공하고자 할 때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여 당신이 원하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도록 하십시오. 어느 누구도 눈을 감고 표적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바보가 있다. 위협받는다고 해서 어떤 일을 포기하는 바보와 타인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하려드는 바보. 초대를 받고 느끼는 두려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외국어를 틀리게 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으면 어쩌나...삶은 두려움의 연속. 교수대로 올라가는 계단이었다. 그가 하늘에 대고 말을 한 것은 2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그는 지혜를 얻고자 했지만 전혀 정치적이지 않았..
포르토벨로의 마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7년) 상세보기 세상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에너지와 기쁨을 모두 쏟아부으며 끝까지 싸웠을테니까. 우리가 이 땅에 머무는 시간은 신성한 것이다. 매 순간에 축복이 깃들어있다. 열정이나 사랑 역시 전염되지요. 슬픔이나 우울함, 증오도 그렇지요. 모자는 마치 동갑내기 친구처럼 사막을 뛰어다니고 웃고 떠들고, 모래 위에서 뒹굴면서 소란을 피워댔다. 품격이란 겉치레가 아니오. 삶과 일을 존중하는 자세지요. 객관적 자세와 인내, 존중과 품격 우리 방랑자들에게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오직 공간만이 존재한다. 더보기 네 아이가 열이 나면 이렇게 어린 나무 곁에 두고 나무 잎사귀를 흔들렴. 그러면..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릴리 프랭키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어머니란 욕심없는 것입니다. 내 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 자식이 큰 부자가 되는 것보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주기만을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합니다. 아무리 값비싼 선물보다 내 자식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넘칠만큼 행복해집니다. 어머니란 실로 욕심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를 울리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몹쓸 일입니다.
사랑의 유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대교베텔스만, 2005년) 상세보기 학식은 많지 않지만 사랑과 요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고있었다. 그녀에게는 병주고 약주는 얌체 친구들이 없었으며 또 주변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비밀 - 아름다운 비밀들 - 을 털어놓게 만드는 훈훈한 신뢰감을 풍겼다. 바다가 보이는 창문은 꼭 있어야 해. 부드러운 능선의 언덕을 면한 창문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식당문을 열어놓고 사계를 즐기며 식사하자. 사과꽃 피는 계절이 오면 하얀 꽃보라 언덕의 저녁놀이 아름다울 거예요 마당 한쪽의 자작나무들은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겠지. 후원의 울창한 수풀에는 작은 부엉이들이 보금자리를 틀고요. 신축계획은 가이의 관심을 온전히 사로잡았다. 욕실은 연보라와 미색으로 꾸며질..
고슴도치의 우아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뮈리엘 바르베리 (아르테,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은 극심한 수면제다. 읽다가 잠든 적만 5번은 되는 것 같다. 이런 잔잔하고 철학적인 얘기를 경청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보다 나란 인간은 진지하지를 못하나? 글쓴이는 프랑스인이다. 난 옛날부터 프랑스인, 프랑스가 싫었다. 프랑스어는 남성, 여성 명사가 있고 그들은 자신들의 그 복잡스런 언어를 존경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문화인인척 한다. 문화가 뭐냐? 그들에게 문화는 그림을 모으고 프랑스 요리를 먹는 거겠지. 싼데 비싼척 하고 별거 아닌데 고상한 척하는 전형을 나는 '프랑스'라는 단어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책은 읽은 적이 없다. 생각하는 방법? 후 그런 것도 있구나. 결정론, 현상론, 관념론, 존재론 등 ..
모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하엘 엔데 (비룡소, 1999년) 상세보기 빛을 보기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죽음이 뭐라는 걸 알게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게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람들의 인생을 훔칠 수 없지. 별들이 들려준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는 건 괜찮나요? 괜찮지. 허나 해 줄 수 없을게야. 왜요? 그러려면 우선 네 안에서 표..
가시고기 국내도서 저자 : 조창인 출판 : 도서출판산지 2019.05.10 상세보기 등대지기 국내도서 저자 : 조창인 출판 : 밝은세상 2001.08.28 상세보기 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창인 (밝은세상, 2004년) 상세보기 나에게 그리워 할 사람이 남아있다면, 그리고 누군가 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승우도 생각해 보렴. 그럼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단다. 여자란 자신이 나이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치렁치렁한 머리카락부터 잘라내는 법이니까. 왜 사람들은 지나간 일만 묻는걸까? 지난 일이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 걸 왜 모를까? 삼촌은 달랐다. 앞일을 걱정해 주었다. 정작 무서운 건 바로 사람이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사랑이 사라졌을 때 자신 뿐만 아니라 남도 상하게 만..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0년) 상세보기 그는 어느 점에서 다른 학생들과 달랐으며 전적으로 특별하고 개인적인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어 그 때문에 눈에 띄었다고. 동시에 그는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다. 몸가짐이 마치 농부들 가운데 있으면서 그들과 같아 보이려고 갖은 애를 다 쓰는 변장한 왕자님 같았다. 사제란 개종시키려 하지 않아. 다만 신자들 가운데서, 자기 비슷한 사람들 안에서 살려고 하지. 그리고 그것에서 우리가 우리들의신을 만들어내는 그 감정의 보유자이자 표현이고자 하는거야.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속에 들어앉아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오만과 편견(세계문학전집 88)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제인 오스틴 (민음사, 2003년) 상세보기 "정으로 교양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그런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음악, 노래, 그림, 춤, 그리고 몇가지 외국어를 완벽하게 알아야해요. 그리고 이 모든 것 이외에도, 걸음걸이의 맵시, 목소리의 높낮이, 말하는 태도와 표현에 품위랄까. 그런 게 있어야지. 그렇지 않다면 교양을 반밖에 못 갖춘거죠." "그 모든것을 갖춰야하고" 다아시가 덧붙였다. "거기다 또 다방면에 걸친 독서를 통해 지성을 계발함으로써 더 실속있는 내면을 갖춰야죠." "그 말씀을 듣고보니 교양있는 여성을 여섯명밖에 모르신다는 게 놀랍지 않네요. 오히려 그런 여성을 한 사람이라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