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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타던 순딩이 말을 (뺏어) 타고 경속보 재도전. 완전 안돼. 좋은 말 줘도 못해 쩝. 교관님 완전 미안~ 순딩이는 다만 고삐를 뺏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 5번도 넘게 뺏겨서 손이 까져버렸다. 장갑이 무슨 소용이야. 집에 가서 경속보 동영상을 잠깐 봤다. 아. 이런거였어? 허탈하다. 이런 리듬이었구나. 난 좀 느리게 생각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너무 늦게 본 건 맞다.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좌골 아픈 건 그나마 아픈 것도 아니다. 여교관님이 말을 타는데 힘 하나도 안 들이고 타시네. 너무 마르셔서 근육도 없어보이신다. 오늘은 말이 바뀌었는데 로데오만 안했다 뿐 지가 무슨 락커야 계속 머리 흔들고. 헤드뱅잉하면서 말침이 나한테 막 넘어온다. 쩝. 대금이는 오전에 뭔 짓을 했나보다. 더워서 그런 게 아니군? 첫날엔 아주 좋은 말이었는데! 안전고리가 없어서 너무 무서워서 안장을 잡았더니 교관님이 언니 걸 빼다가 나한테 붙여준다. 그 학생은 안장 줄도 없이 어떻게 속보를 했는지 놀랍다 정말. 이 날 끝날때까지 쉴 새 없이 말 배에 박차만 차느라 종아리가 아픈 지경이었다. 헤드뱅잉 딱 했을 때 바로 박차를 차서 못하게 해야지 라고 하셨다. 내일도 말이 바뀌게 생겼다. 적응력은..
아침에 일어나니까 좌골이 아프네. 어제 날 놀래켰던 좌속보를 좀 오래 했어. 한 3분은 유지를 하지 않았을까? 시야가 위아래로 흔들흔들 하는 건 그렇다쳐도 오늘은 대금이 때문에 놀랬다. 앞에 너무 붙어가더니 결국 푸히히히 하며 혼자 난리쳐서 떨어지는 줄 알았다. 괜찮다는 교관님 말에 잘 잡았더니 금방 안정을 취해주는 대금이. 그래도 꼭 붙어서 가요. 아아 신경쓰여. 그리고 오늘은 턴을 죽어라고 안해서 교관님이 끌어왔다. 아무리 끌어도 안 와. 말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아주 혼났다. 말이 얼굴끼리 보면 울고 놀래서 다친다고. 발에 채이면 2m를 날아간댄다. 고삐를 당길 때 손을 위로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고삐는 배꼽 밑으로. 고삐를 올리는 건 나 떨어질거에요. 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오늘 들은 것들 1...
before: 화성에서 여미를 만나기 위해 두 시간을 달렸지. 서울에서 어찌나 차가 많은지 창문 열고 달려도 바람소리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어. 그래도 하이패스가 있으니까 최고야. 역시 줄을 잘 서야 된다는 게 고속도로에서도 통하더라고. 한 번 잘못 판단한 대가로 10대나 뒤로 밀려난다는 게 말이 돼? 도착을 했는데 여미와 점심을 같이 할 수가 없었어. 핸드폰을 고쳐야 한대나? 썩을. 그래서 그냥 승마장으로 향했어. 1차로라 30분이 걸렸어. 아직 두 시가 되려면 한 시간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늘에 앉아서 아사다지로의 단편 한 개를 읽을 수 있었어. 이 소설에서 어떤 아픔을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 일본 소설을 이번에 3권이나 빌린 건 미친 짓인가? 너무 일본적이야. 너무 정적이고 미안해해. 우-와...
행복의 건축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7년) 상세보기 우리가 추상적인 조각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탁자와 기둥을 좋아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구상적인 작품을 존중하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양쪽 어느 장르이든 인간과 동물의 속성 가운데 가장 매혹적이고 의미있는 것을 환기시켜줄 때 그 작품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형태로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연역해내는데 익숙하며, 이런 습관 때문에 경쟁하는 건축style로부터 서로 다른 강렬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좋은 삶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서로 얽혀있다.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 - 스탕달 우리 내부에 필요한 것 - 그러나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을 위험이 있..
독일인의 사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막스 뮐러 (꿈꾸는아이들, 2008년) 상세보기 인생의 새벽빛이 영혼 안에 감추어진 꽃 받침을 열어줄 때면 마음 깊은 곳에서는 온통 사랑의 향기가 풍기게 마련이다. 나는 또한 알고 있었지. 사람들은 거짓 탈을 쓰고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남들에게나 자신에게나 이방인으로 머물러 있다는 것 - 그러나 모든 인간들의 가슴 속에서는 똑같은 심장이 고동치지 않는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가슴을 파헤쳐 보았는가. 그러나, 애석하게도! 석연하게 그 광맥을 파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수천 갈래의 길에 서 보았고, 매 길목마다에서 정신과 힘을 보았다. 그러나 단 한 순간도, 우리 본연의 길에 서 보지도, 본연의 자아를 만난 적도 없다. 우리의 가슴을 통해 흐르는 그 숱..
밑줄 긋는 여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성수선 (웅진윙스, 2009년) 상세보기 지구상의 어떤 양서류보다도 돈 욕심이 없어진 나는 늘 조금이라도 더 나의 시간, 나의 삶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또 찾았다. 결국 나는, 작은 종합병원의 후생관리직원이 되었다. 균등하고 변함없는 하루 여섯시간의 업무. 그리고 그 여섯시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나의 시간이다. 인생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요즘 이렇게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이 '여가확보'인 downshift족이 많다. 제잘난 맛에 사는 것 같은 사람들도 한꺼풀 벗겨보면 상처투성이다. 그러니 우리 서로를 가엾게 여기고 보듬어주자. 서로 지지하고 격려해주자. 당신, 멋져! 우리는 글을 안 쓰면 리더가 될 수도 없고, 자기 분야에서 돋보일 수도 없다.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범준 외 (정신세계원, 2005년) 상세보기 http://www.nomoss.net/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랑하는 사람과 스쳐가는 부드러운 바람, 따뜻한 햇살과 반짝이는 강물, 싱그러운 나뭇잎.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매 순간 더 없어 행복하고 충만한 느낌을 경험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과 나의 행복에 대한 그림이 있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적인 계획이 나올 때 그것이 정말 현실성 있는 생계대책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고 함께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나와 생각이..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빌 브라이슨 (까치, 2009년) 상세보기 셜록홈즈처럼 우주따위 어디서 났든 알 바는 없겠지만, 예전부터 시공간이 없다는 상태라는 게 있다면 뭔가 궁금한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 그리고 지구의 나이에 대해서 궁금해해도 괜찮겠다 싶었다. 내 감 상 공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도 있는 것 같았다. 암튼. 공간은 없다가 빅뱅을 통해 1분 만에 우주가 되었다. 그 직경은 1조 광년(빛의 속도 9조킬로 이상/h) ~ 무한대로 알려져있다. 1초도 안 되어 물리적 법칙이 생겨났고, 물질이라는 건, 아무래도 폭발의 열 때문에 수소나 헬륨이 먼저 생겼다. 행성같은 물질은 공간의 1/1조도 채우지 못한다. 도대체 무엇이 왜 뱅을 한 걸까? 물질이 ..
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상세보기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영혼을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아야 한다. 이런 새로운 기준으로 판단할 때 돈을 모으고 그 많은 부분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유익한 일을 하는 것이다. 사치품에 대한 요구가 없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나태에 빠지고,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며, 결국 공중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들은 함대와 군대를 유지하거나 먹여살릴 수 없다. - of luxury, Hume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진다. 볼턴 홀은 먼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상황의 어색함을 이야기한 뒤, 독자에게 사무실이나 공장을 떠나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