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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릴리 프랭키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어머니란 욕심없는 것입니다. 내 자식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내 자식이 큰 부자가 되는 것보다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주기만을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합니다. 아무리 값비싼 선물보다 내 자식의 다정한 말 한마디에 넘칠만큼 행복해집니다. 어머니란 실로 욕심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를 울리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몹쓸 일입니다.
사랑의 유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대교베텔스만, 2005년) 상세보기 학식은 많지 않지만 사랑과 요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고있었다. 그녀에게는 병주고 약주는 얌체 친구들이 없었으며 또 주변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비밀 - 아름다운 비밀들 - 을 털어놓게 만드는 훈훈한 신뢰감을 풍겼다. 바다가 보이는 창문은 꼭 있어야 해. 부드러운 능선의 언덕을 면한 창문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식당문을 열어놓고 사계를 즐기며 식사하자. 사과꽃 피는 계절이 오면 하얀 꽃보라 언덕의 저녁놀이 아름다울 거예요 마당 한쪽의 자작나무들은 여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겠지. 후원의 울창한 수풀에는 작은 부엉이들이 보금자리를 틀고요. 신축계획은 가이의 관심을 온전히 사로잡았다. 욕실은 연보라와 미색으로 꾸며질..
인생 수업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이레, 2006년) 상세보기 당신은 자신의 영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기분좋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사랑할 때는 스스로를 미소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 일입니다. 사랑이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이라면요? 자신 안에서 세계의 영혼을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지을테니까. 사랑을 찾고 있다면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배울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스승이 나타난다는 것을. 당신이 관계를 맺을 시기가 되면 특별한 누군가가 나타날 것입니다. 당신의 삶에..
오른쪽의 어린스님은 자꾸 나를 뒤돌아보고, 내 옆의 아줌마는 은근히 나를 챙기고. 아줌마가 두른 저 거, 현지인들 거의 다 들 머리에, 어깨에, 얼굴에 뭐 잘 두르고 다닌다. 프놈 바켕은 은근히 등산의 묘미를 느낀다. 가는 길도 약 20분 정도 걷는데 돈 있으면 코끼리 타던지~ 산 길 가다보면 급 나오는 꽤 거대한 사원. 저기 올라가면 된다고 아줌마가 알려준다. ㅎㅎ 또네~ 계단 기어오르기, 이젠 재미있다. 다만 내려올 때가 걱정된다. '프놈'이란 말이 자주 보이는데 '산'이라는 뜻. 예쁘지는 않지만 각이 잘 잡힌 규모있는 신전. 이게 끝. 일몰은 카메라 밧데리가 다 닳아서 못 찍었다는 거-_-;; 꽤 멋졌는데 옆에 아줌마 담배피워서-_-;;하지만 명당 뺏길 수는 없어서 기냥 참았다는;; 여기는 작은 세..
"12세기 말,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세워진 닉 뽄(휘감긴 큰 뱀)은 한 변이 350m에 달하는 사각형의 인공 섬으로, 거대한 인공호수의 중앙에 세워졌다. 오늘날 사원의 이름인 닉 뽄은 중앙 사당의 원형 기단을 둘러싸고 있는 두 마리의 큰 뱀의 형상에서 유래되었다. 비문에는 "이 사원은 경내의 연못으로부터 은총이 솟아나와 섬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죄를 정화해주는 신성한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연못은 모두 4군데이며 연못의 물은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본 떠 만든 분수에서 공급되는 복잡한 배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성수가 지닌 불가사의한 치료 효능이란, 항해 도중 조난당한 신앙심 깊은 선원들이 로케스와라(관세음보살)의 화신인 신마 발하라에 구조되었다는 설화를 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염혜연이라는 인물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학교 생활은 재미없어서 잘 기억도 안 나고 이 친구와 함께 한 시간들이 6학년 때부터 쭉 이어진다. 첫 만남은 6학년 때 같은 클럽활동 문예부를 하면서부터다. 원치는 않았지만 문예부 선생님이 나를 억지로 그리 넣는 바람에 혼자서 문예부를 하게 된 줄 알았지만, 혜연이가 있었다. 나는 이 수업이 싫어서 혜연이를 이끌고 화장실 땡땡이를 자주 쳤다. 그 때 화장실 벽에 선생님한테 배운 세계지도 그려가며 복습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1. 땅 파기 해리포터가 처음 등장하는 나이, 빨강머리 앤이 초록색 지붕 집에 오는 그 나이. 11살에 만난 혜연이는 지금껏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는 한 매일 보는 것과 다름없이 지내왔다. 아무리 친해도 매일 보지는 않는 게 ..
1. 외삼촌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2학년이 될 때였나. 집에 외삼촌이 함께 지냈는데, 그 때는 ‘삼춘’이라고 불렀다. ‘삼촌’은 좀 이상한 발음이라고 생각했다. 키 크고 잘생기고, 오빠와 나를 항상 재미있게 해 주고, 엄마완 달리 한 번도 우릴 혼낸 적이 없었다. 왜 외삼촌이 우리 집에서 지내는지는 몰랐지만, 나중에 대학교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외삼촌 방은 우리 집에서 가장 어두컴컴하고 작은 방이었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책상의 두 번째 서랍에는 성냥들이 가득했다. 성냥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위 서랍은 늘 잠겨있었다. 나는 열쇠를 찾아 몰래 열고, 총알을 매단 목걸이며, 조선시대 엽전, 숟가락(?) 등 외삼촌의 보물을 보며 많이 놀라워했었다. 외삼촌은 안경을 썼..
두 장의 사진 아기는 아무 생각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다만 표현이 안 될 뿐이다. 표현에도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일까? 어쨌든 아이의 첫 시도는 울어버리는 것이나 그냥 웃는 것, 또는 무표정이다. 첫 번째 사진. 그냥 걷기만 해도 빠져버릴 다리 난간에서 그냥 떨어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정하고 즐거운 엄마와 오빠, 두 모자의 모습을 보고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한다면 너무한가? 제외된 자의 마음. 우울했고, 무표정해졌다.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아기라서 중심을 잘 못 잡는 게 아니었다. 아기라서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게 아니었다. 아빠의 사랑보다는 엄마와의 교감이 더 필요했다. 친구에게 말했었다. “아기의 경우 무표정한 게 더 힘든 거야.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게 바로 아기..
고슴도치의 우아함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뮈리엘 바르베리 (아르테,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은 극심한 수면제다. 읽다가 잠든 적만 5번은 되는 것 같다. 이런 잔잔하고 철학적인 얘기를 경청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보다 나란 인간은 진지하지를 못하나? 글쓴이는 프랑스인이다. 난 옛날부터 프랑스인, 프랑스가 싫었다. 프랑스어는 남성, 여성 명사가 있고 그들은 자신들의 그 복잡스런 언어를 존경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문화인인척 한다. 문화가 뭐냐? 그들에게 문화는 그림을 모으고 프랑스 요리를 먹는 거겠지. 싼데 비싼척 하고 별거 아닌데 고상한 척하는 전형을 나는 '프랑스'라는 단어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책은 읽은 적이 없다. 생각하는 방법? 후 그런 것도 있구나. 결정론, 현상론, 관념론, 존재론 등 ..
노빈손의 으랏차차 중국 대장정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강영숙 (뜨인돌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1974년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발견된 병마용갱은 길이 230m, 너비 62m에 군사 8천여명과 말 5백여필, 전차 130대가 11줄로 늘어선 지하군전이다. 진시황의 병마용갱은 그 구조가 하나의 거대한 지하도시이다. 진시황의 묘는 전체면적이 60여만평에 달하는 지하4층의 거대한 궁전이라고 한다. 또한 묘역 안팎에 내성과 외성을 쌓았는데, 남쪽은 높고 북쪽은 낮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전체적으로 한자인 回자 모양새를 나타낸다고 한다. 만약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현재의 유럽처럼 여러나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다. 중국을 영어로 China라고 부르는 이유도 진나라의 Chin에서 나온 말이라고..